담양군 금성면과 전라북도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금성산에 위치한 금성산성은 해발 603m이며 담양읍에서 동북쪽으로 약 6km 거리에 있다.
이미 오후 4시가 넘었지만 금성산성을 올라갔다 와야겠다는 생각에 버스에 과감히 몸을 실었다.
버스기사 아저씨가 금성산성 올라가는 길이라며 내려준 길.
'지금 가기엔 늦었는데...'
이 한마디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었는지 나중에야 깨달았다.
저 멀리 금성산성의 일부가 보인다.
보기엔 한 30~40분 급속 행군 하면 도달 할 수 있을듯 보이지만 두시간을 올라간 끝에 저 멀리서 금성산성의 일부만 보고 내려와야만 했다.
이 길을 들어서며 잘 닦여져 있군...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길은 등산로가 아니었다.
개발을 위해 공사 인부들이 다닐 길을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난 꼭대기 까지 다다라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
어쩐지 사람은 고사하고 표지판 하나 안보이더라니...
여기서 내려준 버스 아저씨.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어요~ -_-+
단풍이 들긴 시작한 금성산
근데 올라가는 길이 좀 이상하다.
전혀 등산로 같지도 않고 사람이 단 한명도 안보인다.
그래도 이때까진 여유있게 올라갔다.
나중에 고생할 것도 모르고... -_-;
망향비
담양호의 건설로 인해 50가구가 살던 마을이 수몰되었다 한다.
담양호의 풍경
이렇게 멋진 광경이 펼쳐져 있을 줄이야.
충분히 감탄을 자아낼 만한 경치를 보여준다.
키다리 아저씨?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자 그림자가 길어진다.
해지기 전에 산을 벗어나려면 일찌감치 되돌아 섰어야 하는데 계속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해가 넘어가는 담양호의 풍경
근데 금성산성은 도대체 언제 나오는건지...
이대로 가다간 분명히 해지기 전에 산을 내려오지 못할텐데...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어 무작정 길을 따라 갔다.
악으로! 깡으로!
험난한 산길을 거쳐 드디어 도착!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산성에 도착하면 좋은 길과 많은 사람이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여기는 정상적인 코스가 아니라 개발중인 산성의 일부분이었다.
오 마이 갓!
정상 코스로 가려면 7km쯤 더 가야 한다는 표지판을 보고 아연실색.
이대로 있다간 금성산성을 지키는 귀신이 되어버릴 것 같아 서둘러 왔던길을 되돌아 갔다.
해가 산 너머로 넘어가는 순간
이대로 해가 지면 아무것도 안보일텐데...
다급한 마음에 급하게 내려오다 발목을 몇번이나 접질렀지만 주저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다.
드디어 해가 지고 달이 떴다.
불빛은 고사하고 단 한명의 사람도 다니지 않는 길... 점점 마음은 급해지고...
간신히 어둠을 뚫고 큰길로 나왔으나 눈앞에서 버스를 놓쳐버렸다.
다음 버스는 2시간 후 -_-;
어찌하겠는가?
담양 방면으로 무작정 걸었다. 걷고 걷고 또 걷기를 두시간여.
담양가는 버스가 있는 정류장이 눈에 보였다.
감격의 눈물이... T.T
이렇게 금성산성행은 안좋은 추억만을 남기고 끝이 났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