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야행성인 나는 밤에 정신이 더 또렷해지고 집중이 잘되는 관계로 주로 밤에 일을 하는편이다.

학교 다닐 때나 군복무, 직장 출근 때에는 어쩔 수 없이 거기에 생활 리듬을 맞추어 살지만 (하기야 군대나 직장은 모르겠지만 학생 때는 수업 때문에 일찍자는 일은 없었으니... ^^; ) 다음날 조기 기상에 대한 걱정이 없는 날에는 어김없이 밤을 꼴딱 새기가 일쑤다.

흡혈귀의 기운이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해가 뜨는 걸 봐야 이제 좀 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걸 어쩌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해가 뜬 이후에 잠자리에 들면 창을 뚫고 들어와 아침 인사를 하는 햇볕 때문에 잠들기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라는 거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자자니 답답하고 얼굴을 내놓자니 눈부시고...

그래서 예전부터 생각하던게 수면안대였는데 이게 잠이 들 무렵에만 아쉬움에 생각났다가 잠에서 깨어나면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리니 몇년 동안 당췌 사지를 못했다.

오늘도 아침해를 맞으며 잠자리에 들었다가 햇살 때문에 너무 짜증이 나서 드디어 수면안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옥션에 보니 몇 종류가 있는데 가장 저렴한 것이 수면안대, 목베개, 귀마개 3종 세트가 1200원. 

오잉? 1200원?  우와 싸다~

그런데 배송료가 2500원이란다.

이럴때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속담이 딱 맞는 말인데, 이런 경우 물건이 아무리 저렴해도 선뜻 구매 하기가 망설여진다.  근데 배송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것을 알아보면 수면안대에 투자할 돈 치고는 너무 비싸다.

딜레마에 빠져 한동안 고민하다가 문득 든 생각.

이거 가지고 스트레스 받느니 걍 동네에서 얼마 더 주고 빨리 사서 편안히 자자!

그래서 동네 생활용품 점에서 1500원을 주고 산 수면안대.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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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싼거는 안대 부분이 천으로만 되어있어 빛이 투과 한다던데 이건 안에 스폰지가 들어있어 빛이 투과되지는 않는다.

물론 1500원짜리 답게(?) 밴드 길이조정 기능이나 바이오 원적외선, 눈 밑 가리개 등은 없다.

이제는 편안한 아침 잠을 잘 수 있을까?

내일 아침이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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