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책상 프리노트의 구입으로 자세는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으나 컴퓨터를 사용한 이래 항상 나를 괴롭히던 문제가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장시간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으로 인한 어깨와 손목의 통증이었다.

문서 작성을 제외하고는 키보드를 많이 쓸 일이 없어졌지만 상대적으로 마우스 사용이 늘면서 오른손의 부담이 더 커져버렸기에 대책이 필요한 때였다.


처음에 생각한 건 켄싱턴 트랙볼 마우스.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마우스로 고가이긴 하지만 좋은 마우스의 장점을 이미 경험한 적이 있었기에 내 몸을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알아보았다. 그런데 문제는 데스크탑 처럼 고정된 공간에서 사용하기엔 좋지만 이동이 많은 노트북 사용자에겐 크기나 무게등으로 인해 사용에 제약이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다양한 자세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점, 사용감을 익히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나의 구매의욕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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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sington Expert Mouse 7.0



다음으로 알아본 것이 버티칼 마우스.

손등이 하늘을 향하는 기존 마우스와 달리 손등이 옆으로 향하게 잡는 형태로 손목 부담을 줄여주는 마우스다.
확실히 일반 마우스보다 손목 부담은 덜할것 같은데 사용기를 꼼꼼히 읽어보니 크기가 크다거나 사용감이 안좋다는 말들이 좀 있다. 그것도 문제지만 앉아서 밖에 사용 할 수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오른손 전용이라는게 구매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게 했다. 요즘 오른손목과 어깨를 보호하고자 왼손으로 마우스를 쓰는 중이라 왼손 사용이 안된다는건 큰 마이너스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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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tical Mouse



그 다음으로 생각한 것이 펜 마우스.
펜을 쥐듯이 사용하니 손이 편하고 사용 자세가 자유로운 편이며 무선이기까지 하니 구미가 당기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펜 끝이 막쓰기에 좀 불편해 보였고 무선 인터넷과 블루투스를 쓰는데 이것 역시 2.4 ㎓로 주파수 간섭 현상이 생길까 우려되었다. 휠기능을 사용하는데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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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en Pro II



펜마우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공중마우스.
기존의 마우스가 빛을 반사하는 바닥이 필요한 2차원 마우스라면 공중 마우스는 허공에서 움직임으로 작동하는 3차원 마우스로 조이스틱을 쥐듯이 잡고 조종하므로 장시간 손목을 무리하게 꺽지 않아도 되며 10m 가 넘는 거리에서도 무선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프리젠테이션에도 효과적으로 사용 할 수 있다.
HTPC를 많이 사용하는 요즘 거실에서 영화 볼 때 일일이 컴퓨터 앞까지 가서 작동을 해야 하지만 공중마우스는 쇼파에 앉아서 편하게 컴퓨터를 제어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자세와 환경에서도 무리없이 사용 할 수 있다는 점이 나의 마음에 쏙 들었다.
하지만 이 제품도 나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가 있었으니 바로 배터리와 무게. 아직은 전용 충전지를 써야 하므로 장시간 사용시 제약이 따르게 되고 무엇보다 무게가 묵직한 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다른 마우스야 바닥에 놓고 쓰니 괜찮지만 들고 사용해야 하는 공중 마우스가 가볍지 않다면 손목에 부담이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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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나의 방황을 종식 시켜준 핑거 마우스.
공중마우스로 마음을 굳혀가던 중 핑거마우스라는 걸 발견하였다.
손가라에 끼어 사용 할 정도로 작고 가벼워서 휴대성이 뛰어나고 유리 같은 것만 아니면 대부분의 표면에서 사용 가능하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구형은 선 길이가 1.2m 였는데 신형은 1.5m 의 충분한 선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 길이로 인해 사용에 제약을 받을 일은 별로 없을듯 하다. (물론 무선의 자유로움 만큼은 따라오지 못한다.)

내가 찾던 바로 그 제품이라는 생각에 장시간에 걸친 비교를 끝내고 바로 구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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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마우스 박스


먼저 제품 케이스를 보면 앞면엔 투명창을 통해 마우스가 보이고 뒷면에는 마우스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영문으로 쓰여있다. 박스안에 따로 설명서는 들어있지 않지만 박스의 사진만으로 사용법은 충분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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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살펴보면 크기는 엄지 손가락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고 굵기는 손가락 보다 좀 더 굵다. 한 쪽 면에는 마우스의 두 클릭 버튼에 해당하는 버튼이 있으며 가운데에는 스크롤 휠이 자리잡고 있다. 자세히 보면 두 버튼의 높낮이에 약간 차이를 둔 것을 알 수 있는데 손가락 하나로 두 버튼을 사용하는 핑거마우스의 구조상 오른쪽, 왼쪽버튼을 구별하기 쉽게 설계한 세심한 배려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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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으로는 손가락에 걸 수 있는 찍찍이 고무밴드가 달려있어 손가락 굵기에 따라 조절을 할 수 있고 철사줄 같은 쇠핀이 지지대 역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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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부는 손가락을 바닥에 자연스럽게 올려놓았을 때의 각도로 사용하게끔 되어있고 800DPI의 높은 감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바닥에서 약간 떨어진 상태에서도 무난한 사용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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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착용을 하니 밴드로 인해 생각보다 강하게 부착된다. 고무밴드가 일정부분 늘어나고 찍찍이를 이용해 더 넓게 혹은 더 좁게 조절 할 수도 있고 무게가 가벼우므로 손가락 움직임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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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케이블을 꽂으니 바로 센서에서 빨간 빛이 나오며 작동이 된다. 다른 마우스에 비해 빛이 강한 편이므로 눈에 직접 빛을 쏘이는 것은 조심해야 하겠다. 기존 노트북용 마우스보다 훨씬 작은 크기라 휴대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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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착용을 하고 사용해보니 이런 방식이 처음이라 그런지 어색함이 느껴진다. 센서가 일반 마우스보다 민감한 편이라 마우스 커서가 조금 빠르게 움직이고 스크롤 휠을 돌리는게 어색하긴 하지만 착용 위치를 조절하며 적응 시간을 가지니 어느덧 사용방법에 익숙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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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버튼은 살짝만 눌러도 딸깍 거리는 경쾌한 느낌을 주며 반응을 하는데 사용중에 실수로 살짝 버튼을 건드리기만 해도 클릭이 되므로 조금 더 묵직한 버튼감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스크롤 휠은 엄지손가락으로 돌리기 쉽게 큼직하게 달려있고 톱니 하나하나가 걸리는 듯한 느낌을 주며 돌아가므로 미세 조정하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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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이불, 손바닥 위에서도 마우스는 부드럽게 움직이며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다.
누워서 여러 자세로 테스트를 해보니 영화 감상, 음악 감상시 각종 컨트롤에 아무 문제 없고 편안한 자세가 가능해 손목, 어깨에 통증이 안느껴졌다. 손가락에 착용하는 것이 불편할 때는 펜을 잡듯이 사용해도 좋다.

칭찬 일색인 이 마우스도 단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첫째, 유선의 제약이 존재한다.
1.5m 의 길이가 노트북 사용에는 충분한 길이이긴 하나 무선의 자유로움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블루투스 기기가 소형임에도 장시간 사용 가능함을 볼 때 이 기기도 충분히 무선화가 가능하리라 본다. 유무선 겸용으로 만든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둘째, 고감도로 인해 커서의 움직임이 너무 빠르다.
감도가 너무 좋다보니 손떨림에도 커서가 반응을 해 가끔 더블 클릭이 힘들다. 장치 관리자에서 커서 속도 조절을 하면 좀 나아지긴 하지만 그러면 다른 마우스나 터치 패드는 속도가 느려지므로 사용때마다 바꿔주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셋째, 착용감이 불편할 때가 있다.
아직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커서를 이동 하다가 휠 조작이나 버튼 클릭시 조금의 어색함이 있다.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조금 더 개량한다면 최강의 마우스가 될 듯 하다.

손목, 어깨를 편안하게 해줄 마우스를 몇년간이나 찾아 헤매었었는데 이제서야 내가 원하던 물건을 찾은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완벽하진 않지만 나의 상황과 필요에 가장 부합하는 마우스라 더 나은 제품이 나올 때 까지 나와 동고동락을 할 듯 싶다.

장시간 마우스 사용으로 손목과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편한 자세에서의 마우스 사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핑거마우스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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