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장진
출연 : 정재영, 이나영, 장영남, 오승현, 정규수
사실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 예고편을 몇 번 봤었지만 별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둔 영화도 아니기 때문에 내 기억엔 남아있지 않았었다.
비디오가 출시되고 다시 비디오 가게엔 포스터가 붙었지만 역시나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는데...
요즘엔 좀처럼 볼만한 영화가 없는지라 영화 추천 검색을 하다
'아는여자' 추천을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속는셈 치고 보게 되었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이 영화엔 흔해빠진 캐릭터 부잣집 도련님도 나오지 않고 초등학생도 다 한다는 키스 씬 하나 나오지 않는다.
또한 극적인 사건이나 대단한 캐릭터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칫 식상할 수도 있는 멜로 소재를 장진 특유의 코믹과 잘 버무려 영화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너무 웃겨 배꼽이 빠질 뻔하기도 하고, 보고 나면 가슴 깊은 곳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런 영화다.
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 동치성은 시종일관 '사랑의 정의'에 대해 물으며 영원하고 특별한 사랑을 꿈꾼다.
즉 '사랑이 영원할까?, 영원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닐까?' 이런 의미없는 고민을 하다 동치성은 자신의 앞에
있던 현재 사랑하는 순간들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선 은행강도, 좀도둑, 애인을 살해하고 자살한 여자를 통해 '사랑은 그냥 사랑일 뿐이고 살아서
하는 것'이란 메세지를 전해준다.
극장에서 봤으면 더욱 감동 깊게 봤을 영화, 아는여자.
옆구리가 더욱 시려오는 늦가을, 유쾌하고 훈훈한 사랑 이야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