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골 테마공원의 시원함을 느끼고 다음으로 찾아 간 곳은 관방제림.

문화재청 사이트에서는 천연기념물 제 366호 관방제림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타이핑의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캡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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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관방제림을 알리는 큼직한 비석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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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에서 대상을 받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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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옆으로 쭉 늘어서 있는 가로수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는 가족들의 피서처로 가을에는 낙엽을 밟으며 거니는 연인들의 산책로로 사랑 받겠다.
물론 조깅 코스로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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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비친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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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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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온 병아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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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제림을 따라 쭉 걸어나가니 장승 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원래는 2Km 였으나 현재는 6Km의 길로 끝까지 걸어가는 데 만만찮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거나 사색에 잠기어 거닐기에는 딱 좋은 곳.

그러나 뭔가 허전하고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나의 마음을 반영이라도 한 듯 담양군에서 2012년 까지 100억원을 들여 관방제림을 세계적인 자연공원으로 조성한단다.

담양의 랜드마크가 될 관방제림.
시원한 숲으로의 여행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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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를 내려와서 다음으로 간 곳은 보성.

CF 촬영 장소로도 자주 이용되었고  각종 추천 여행지에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보성 녹차밭을 가보기 위해 이번 여행 코스에 보성을 넣었다.

보성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가장 먼저 한 일은 찜질방 탐색.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이번 여행은 찜질방을 이용
하기로 했기에 무엇 보다 찜질방 위치를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했다. 우선 터미널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찜질방은
눈에 띄지 않았고 근처 주민들에게 물어 보아도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대답뿐.

이런... 여행 첫 날 부터 노숙자가 되어야 하나...

이래저래 고민 하며 알아 보던 중 한 아저씨가 찜질방이 한군데 있기는 있는데 손님이 별로 없어 주말에만 영업을 하는것 같다는 말씀을 하신다. 지푸라기 라도 잡는 심정으로 찜질방을 찾아가니 다행히도 오늘은 영업을 한단다.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대한다원 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약 40여분을 달린 끝에 도착한 대한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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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다원 입구


보성에 있는 녹차밭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하다는 대한다원에 들어섰는데 녹차밭이 나를 반길 것이란
예상과 달리 양쪽으로 늘어선 가로수 길이 나를 먼저 반겼다.

이 멋있는 길은 아니나 다를까 CF 촬영 장소로도 이용되었단다.

대한다원 안은 생각보다 넓었고 단순한 농장이 아닌 방문객들이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게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다. 중간중간 녹차를 이용한 웰빙 음식 판매점이 나를 유혹했지만 최소 경비 여행을 지향하는 나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_-;

드디어 보게된 녹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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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녹차로 뒤덮인 산등성이에 감탄하며 열심히 셔터를 눌렀지만 나의 내공이 부족한 탓인지 카메라의 한계인지
안타깝게도 영상 매체를 통해 보던 작품 사진 같은 영상은 담을 수 없었다. DSLR 하나 장만 할 걸 그랬나?

대한다원을 다 둘러보고 시간이 어중간히 남은 관계로 다른 녹차밭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나의 특기인 무작정 걷기 신공을 펼쳐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대한다원 처럼 잘 꾸며놓은건 아니지만 곳곳에
펼처져 있는 녹차밭 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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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산이 녹차밭



하염없이 걷다 보니 어느새 날이 어둑어둑 해진다. 해가 금방 넘어가는 산의 특징을 생각지 못하고 걷기만 했는데
이러다가는 불빛도 거의 없는 외진 길에서 헤매게 생겼다. 버스를 한 대 놓치는 아픔을 경험한 끝에 간신히 버스
정류장을 찾아 보성군내로 돌아 갈 수 있었다.

새벽부터 하루종일 걸어다닌 터라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찜질방을 찾은 나. 생각보다 비싼 요금이었지만 다른
숙박 시설을 생각하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두말 없이 옷을 받아 들고 들어갔다.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오늘의 피로를 씻어내야지~' 라고 생각하며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어라...뭔가
낌새가 이상하다. 보통 남녀 탈의 실로 먼저 들어가게 되어있는데 여기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 눕거나 TV를 보는
거실이 먼저 나온다. 그나마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 썰렁하다 못해 황량하기까지 하다.
 
끝에 있는 탈의실에 들어갔더니 훈련소 구막사 관물대를 연상하게 만드는 옷장들이 몇 개 있고 안쪽에 목욕탕으로
연결되리라 예상되는 문이 있다. 근데 목욕탕 문이라 보기엔 너무나 조그많다. 마치 샤워실 들어가는 문마냥...
아니나 다를까 안에는 샤워기 몇 개만 덩그러니 달려있다. 게다가 붙어 있는 화장실은 관리를 안하는지 악취가
샤워실과 탈의실까지 퍼져 나온다.

'뭐야 이거? 설마? 에이... 아니겠지..' 라는 나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곳에선 탕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본 적 있는가? 탕이 없는 찜질방, 샤워기만 딸랑 있는 찜질방을.

이쯤 되자 도대체 찜질방의 수준은 어떨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근심 가득한 얼굴로 찜질방에 들어서니 헉~
맥반석 방, 자수정 방, 천연옥 방, 원적외선 방, 산소 방은 꿈같은 소리고 방 가운데 난로 같은 기구 하나가 외로이
열을 내고 있을 뿐이 아닌가!!

'이런 된장~!?@#$% 이것이 진짜 찜질방이란 말이야???' 

당장 주인에게 달려가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라도 하고싶은 마음이었지만 여행의 피로와 연이어 나의 뒤통수를
인정 사정없이 때리는 이곳의 시설로 인해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기 때문에 일단 참기로 했다.

그래도 여기에 있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사람 이었다. 그 난로 앞에 한 아주머니와 아저씨 둘이 사이좋게
자리잡고 앉아 이 방을 전세 낸 양 신나게 이야기 하신다. 거하게 한 잔씩 하신듯 나의 존재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목소리를 높여만 간다. 이미 따뜻한 탕에서의 목욕과 찜질방의 시원한 땀빼기는 불가능한 상태였기에 잠
이나마 편하게 자려고 시끄러운 그 곳을 나왔다.

그래도 구색은 갖춘다고 수면실은 있었는데 가뜩이나 열기도 없는데다가 반팔과 반바지만 입고 있으니 쌀쌀함에
몸이 움츠러들었다. 수면실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자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래 이것도 좋은 경험이야. 이런 시설을 가진 찜질방을 도시에서 구경이나 할 수 있겠어? 타지에서 씻고 잠 잘 수 있는것만도 감사해 해야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푹~ 잠이나 자자.'
 
이렇게 보성에서의 하루는 막을 내렸다.

......
......
......

아니... 
막을 내릴 줄 알았다.
제발 좋게 막 좀 내렸으면 했다.

근데 잠이 막 들었을 무렵 무언가 천둥 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눈을 떠 보니 아까 거하게 약주 한 잔 하신 아저씨께서 내 옆에 누워 코를 골아 주신다.

아~~~~~~~~~~~~~~~~~~~~~~~~~~~~~~~~~~~~~~~~~~~~~~~~~~~~~~~~~~~~~~~

내가 전생에 보성에서 무슨 나쁜 짓을 했기에 이토록 가혹한 벌을 주신단 말인가!!!

결국 난 아저씨들의 콧노래를 들으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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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던 어느날.
불현듯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 하고 싶어서일까?
뜬금없이 드는 생각에 하루만에 코스를 정하고선 배낭 하나와 함께 집을 나섰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고독과 함께하는 초저가 남도 여행'.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엔 혼자 가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고
무전여행은 힘들겠지만 최대한 경비를 적게 들이고자 마음먹었다. 동해와 서해쪽은 많이 다녀 봤지만 남해쪽은 별로 가본적이 없기에 이번엔 남도 투어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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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입구

처음으로 간곳은 순천의 선암사.
이제 막 무르익기 시작한 단풍과 함께 북적이지 않고 사색하기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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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옆으로 계곡의 물줄기와 함께 하게 된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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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400호 선암사 승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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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기를 물씬 풍기는 낙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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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따라 걸으면 나의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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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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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쌓아놓은 돌탑들.
무슨 바램들이 그렇게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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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중수비



선암사.

유명한 곳임에도 별로 들어보지 못했던 사찰인지라 자그마한 곳이겟거니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넓은 규모였고
조용히 사색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이렇게 첫 여행지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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