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바라본다는 뜻의 향일암.

예전 우연히 다른 분의 여정에 의해 알게된 향일암의 매력에 빠져들어 언제고 다시 찾아야지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이번 여행의 제 1 목적지로 삼았었다.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꼭 가보길 적극 추천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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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으로 향하는 계단

돌산 이라는 명칭 답게 계단부터 돌로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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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가 많은 사람은 통과 못한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틈 길

뚱뚱한 사람은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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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사이로 돌계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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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올라가는 계단

돌산 절벽 밑으로 나있는 계단, 그리고 아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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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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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올라가려면 또 큰 바위 틈을 지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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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에서 본 바다

바로 밑이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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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모양의 돌조각


동해안, 서해안 에서의 일출을 봤었지만 남해, 그 중 향일암에서의 일출은 주변의 경관과 어울려 과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이미 두 번이나 찾아온 곳이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곳.

그 곳이 향일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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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가로수 길로 뽑힌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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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계속되는 쭉 뻗은 가로수 길은 순간 여기가 차가 다니는 도로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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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킬로미터의 도로에 촘촘하게 가로수가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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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 대나무골 테마공원과 더불어 담양의 대나무를 나타내는 또 하나의 명소 대나무 박물관.

그 대나무 박물관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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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박물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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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들어서자 보인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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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연못

아담하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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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관하던 용도라는데 생각이 안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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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을 참 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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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미로


아~ 저거 나도 통과해 보고 싶었는데 출입구를 막아놓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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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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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만든 대나무 지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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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만든 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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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의 입구에는 각각 10년, 20년...100년 이라고 적혀있고 저기에 동전을 던져 들어가면 쓰여있는 년수만큼
운수대통 한다고 한다.

난 100년 대통에 멋지게 들어갔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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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만든 갓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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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의 뿌리

저렇게 굵은 몸체에 저렇게 가는 뿌리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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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만든 장신구

생각보다 다양하고 이쁜 것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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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에 새긴 그림


죽제품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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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금성면과 전라북도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금성산에 위치한 금성산성은 해발 603m이며 담양읍에서 동북쪽으로 약 6km 거리에 있다.

이미 오후 4시가 넘었지만 금성산성을 올라갔다 와야겠다는 생각에 버스에 과감히 몸을 실었다.

버스기사 아저씨가 금성산성 올라가는 길이라며 내려준 길.

'지금 가기엔 늦었는데...'
이 한마디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었는지 나중에야 깨달았다.

저 멀리 금성산성의 일부가 보인다.
보기엔 한 30~40분 급속 행군 하면 도달 할 수 있을듯 보이지만 두시간을 올라간 끝에 저 멀리서 금성산성의 일부만 보고 내려와야만 했다.

이 길을 들어서며 잘 닦여져 있군...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길은 등산로가 아니었다.

개발을 위해 공사 인부들이 다닐 길을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난 꼭대기 까지 다다라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

어쩐지 사람은 고사하고 표지판 하나 안보이더라니...

여기서 내려준 버스 아저씨.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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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들긴 시작한 금성산


근데 올라가는 길이 좀 이상하다.

전혀 등산로 같지도 않고 사람이 단 한명도 안보인다.

그래도 이때까진 여유있게 올라갔다.

나중에 고생할 것도 모르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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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비


담양호의 건설로 인해 50가구가 살던 마을이 수몰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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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호의 풍경


이렇게 멋진 광경이 펼쳐져 있을 줄이야.

충분히 감탄을 자아낼 만한 경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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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자 그림자가 길어진다.

해지기 전에 산을 벗어나려면 일찌감치 되돌아 섰어야 하는데 계속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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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넘어가는 담양호의 풍경


근데 금성산성은 도대체 언제 나오는건지...

이대로 가다간 분명히 해지기 전에 산을 내려오지 못할텐데...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어 무작정 길을 따라 갔다.

악으로! 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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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산길을 거쳐 드디어 도착!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산성에 도착하면 좋은 길과 많은 사람이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여기는 정상적인 코스가 아니라 개발중인 산성의 일부분이었다.

오 마이 갓!

정상 코스로 가려면 7km쯤 더 가야 한다는 표지판을 보고 아연실색.

이대로 있다간 금성산성을 지키는 귀신이 되어버릴 것 같아 서둘러 왔던길을 되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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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산 너머로 넘어가는 순간


이대로 해가 지면 아무것도 안보일텐데...

다급한 마음에 급하게 내려오다 발목을 몇번이나 접질렀지만 주저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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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가 지고 달이 떴다.
불빛은 고사하고 단 한명의 사람도 다니지 않는 길... 점점 마음은 급해지고...

간신히 어둠을 뚫고 큰길로 나왔으나 눈앞에서 버스를 놓쳐버렸다.
다음 버스는 2시간 후 -_-;

어찌하겠는가?
담양 방면으로 무작정 걸었다. 걷고 걷고 또 걷기를 두시간여.
담양가는 버스가 있는 정류장이 눈에 보였다.

감격의 눈물이... T.T

이렇게 금성산성행은 안좋은 추억만을 남기고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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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의 대나무 이미지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장소, 죽녹원.

대나무골 테마공원과 더불어 시원한 죽림욕을 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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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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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 음수대

시원하게 한모금 들이키고 났더니 맑고 깨끗한 수돗물 이란다 -_-;

약수를 기대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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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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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대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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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각형 대나무 

처음 본 사각형 대나무

신기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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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뻗은 대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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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모는 감우성이 영화 찍고 난 후 기증한 것이란다.

걍 내가 쓰고 올걸 그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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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팽개쳐진 안내서


질서 의식의 실종.

이 아름다운 곳에 각종 쓰레기를 그냥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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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만든 길


죽녹원

대나무골 테마공원과 더불어 대나무를 원없이 느낄 수 있는 담양의 대표적인 곳이다.

두 곳을 모두 둘러보고 서로의 장단점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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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골 테마공원의 시원함을 느끼고 다음으로 찾아 간 곳은 관방제림.

문화재청 사이트에서는 천연기념물 제 366호 관방제림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타이핑의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캡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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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관방제림을 알리는 큼직한 비석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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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에서 대상을 받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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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옆으로 쭉 늘어서 있는 가로수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는 가족들의 피서처로 가을에는 낙엽을 밟으며 거니는 연인들의 산책로로 사랑 받겠다.
물론 조깅 코스로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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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비친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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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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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온 병아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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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제림을 따라 쭉 걸어나가니 장승 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원래는 2Km 였으나 현재는 6Km의 길로 끝까지 걸어가는 데 만만찮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거나 사색에 잠기어 거닐기에는 딱 좋은 곳.

그러나 뭔가 허전하고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나의 마음을 반영이라도 한 듯 담양군에서 2012년 까지 100억원을 들여 관방제림을 세계적인 자연공원으로 조성한단다.

담양의 랜드마크가 될 관방제림.
시원한 숲으로의 여행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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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죽제품.

초,중,고교 시절 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지역 특산품 중의 하나가 담양의 죽제품이었다.
담양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대나무였기에 올곧은 대나무의 정기를 느껴보고자 담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대나무골 테마공원'
말 그대로 온통 대나무 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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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골 테마공원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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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공원 관람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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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대나무를 이용한 구조물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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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기 촬영 관련 스크랩이 공원에 전시되어 있다.
아~ 예진이 있을 때 올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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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분위기의 대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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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뿌리

대나무 뿌리가 이렇게 생겼다는 걸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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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라는 걸 알 수 있다.
정작 난 이중에서 본 영화가 없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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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촬영 세트

전설의 고향 촬영장이라고 하니 괜히 등골이 오싹해 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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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둘러보고 내려오니 시원한 약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나무 숲에서 대나무 통을 통해 나오는 물이라 생각하니 왠지 몸에 좋을 것 같은 기분에 한 모금 꿀꺽~

대나무골 테마공원엔 거창한 시설은 없지만 대나무 숲을 거니는 자체만으로도 죽림욕을 즐기는 것이니
웰빙 시대에 딱 맞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바람에 부대끼는 시원한 대나무 소리는 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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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를 내려와서 다음으로 간 곳은 보성.

CF 촬영 장소로도 자주 이용되었고  각종 추천 여행지에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보성 녹차밭을 가보기 위해 이번 여행 코스에 보성을 넣었다.

보성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가장 먼저 한 일은 찜질방 탐색.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이번 여행은 찜질방을 이용
하기로 했기에 무엇 보다 찜질방 위치를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했다. 우선 터미널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찜질방은
눈에 띄지 않았고 근처 주민들에게 물어 보아도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대답뿐.

이런... 여행 첫 날 부터 노숙자가 되어야 하나...

이래저래 고민 하며 알아 보던 중 한 아저씨가 찜질방이 한군데 있기는 있는데 손님이 별로 없어 주말에만 영업을 하는것 같다는 말씀을 하신다. 지푸라기 라도 잡는 심정으로 찜질방을 찾아가니 다행히도 오늘은 영업을 한단다.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대한다원 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약 40여분을 달린 끝에 도착한 대한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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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다원 입구


보성에 있는 녹차밭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하다는 대한다원에 들어섰는데 녹차밭이 나를 반길 것이란
예상과 달리 양쪽으로 늘어선 가로수 길이 나를 먼저 반겼다.

이 멋있는 길은 아니나 다를까 CF 촬영 장소로도 이용되었단다.

대한다원 안은 생각보다 넓었고 단순한 농장이 아닌 방문객들이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게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다. 중간중간 녹차를 이용한 웰빙 음식 판매점이 나를 유혹했지만 최소 경비 여행을 지향하는 나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_-;

드디어 보게된 녹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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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녹차로 뒤덮인 산등성이에 감탄하며 열심히 셔터를 눌렀지만 나의 내공이 부족한 탓인지 카메라의 한계인지
안타깝게도 영상 매체를 통해 보던 작품 사진 같은 영상은 담을 수 없었다. DSLR 하나 장만 할 걸 그랬나?

대한다원을 다 둘러보고 시간이 어중간히 남은 관계로 다른 녹차밭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나의 특기인 무작정 걷기 신공을 펼쳐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대한다원 처럼 잘 꾸며놓은건 아니지만 곳곳에
펼처져 있는 녹차밭 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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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산이 녹차밭



하염없이 걷다 보니 어느새 날이 어둑어둑 해진다. 해가 금방 넘어가는 산의 특징을 생각지 못하고 걷기만 했는데
이러다가는 불빛도 거의 없는 외진 길에서 헤매게 생겼다. 버스를 한 대 놓치는 아픔을 경험한 끝에 간신히 버스
정류장을 찾아 보성군내로 돌아 갈 수 있었다.

새벽부터 하루종일 걸어다닌 터라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찜질방을 찾은 나. 생각보다 비싼 요금이었지만 다른
숙박 시설을 생각하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두말 없이 옷을 받아 들고 들어갔다.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오늘의 피로를 씻어내야지~' 라고 생각하며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어라...뭔가
낌새가 이상하다. 보통 남녀 탈의 실로 먼저 들어가게 되어있는데 여기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 눕거나 TV를 보는
거실이 먼저 나온다. 그나마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 썰렁하다 못해 황량하기까지 하다.
 
끝에 있는 탈의실에 들어갔더니 훈련소 구막사 관물대를 연상하게 만드는 옷장들이 몇 개 있고 안쪽에 목욕탕으로
연결되리라 예상되는 문이 있다. 근데 목욕탕 문이라 보기엔 너무나 조그많다. 마치 샤워실 들어가는 문마냥...
아니나 다를까 안에는 샤워기 몇 개만 덩그러니 달려있다. 게다가 붙어 있는 화장실은 관리를 안하는지 악취가
샤워실과 탈의실까지 퍼져 나온다.

'뭐야 이거? 설마? 에이... 아니겠지..' 라는 나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곳에선 탕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본 적 있는가? 탕이 없는 찜질방, 샤워기만 딸랑 있는 찜질방을.

이쯤 되자 도대체 찜질방의 수준은 어떨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근심 가득한 얼굴로 찜질방에 들어서니 헉~
맥반석 방, 자수정 방, 천연옥 방, 원적외선 방, 산소 방은 꿈같은 소리고 방 가운데 난로 같은 기구 하나가 외로이
열을 내고 있을 뿐이 아닌가!!

'이런 된장~!?@#$% 이것이 진짜 찜질방이란 말이야???' 

당장 주인에게 달려가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라도 하고싶은 마음이었지만 여행의 피로와 연이어 나의 뒤통수를
인정 사정없이 때리는 이곳의 시설로 인해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기 때문에 일단 참기로 했다.

그래도 여기에 있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사람 이었다. 그 난로 앞에 한 아주머니와 아저씨 둘이 사이좋게
자리잡고 앉아 이 방을 전세 낸 양 신나게 이야기 하신다. 거하게 한 잔씩 하신듯 나의 존재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목소리를 높여만 간다. 이미 따뜻한 탕에서의 목욕과 찜질방의 시원한 땀빼기는 불가능한 상태였기에 잠
이나마 편하게 자려고 시끄러운 그 곳을 나왔다.

그래도 구색은 갖춘다고 수면실은 있었는데 가뜩이나 열기도 없는데다가 반팔과 반바지만 입고 있으니 쌀쌀함에
몸이 움츠러들었다. 수면실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자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래 이것도 좋은 경험이야. 이런 시설을 가진 찜질방을 도시에서 구경이나 할 수 있겠어? 타지에서 씻고 잠 잘 수 있는것만도 감사해 해야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푹~ 잠이나 자자.'
 
이렇게 보성에서의 하루는 막을 내렸다.

......
......
......

아니... 
막을 내릴 줄 알았다.
제발 좋게 막 좀 내렸으면 했다.

근데 잠이 막 들었을 무렵 무언가 천둥 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눈을 떠 보니 아까 거하게 약주 한 잔 하신 아저씨께서 내 옆에 누워 코를 골아 주신다.

아~~~~~~~~~~~~~~~~~~~~~~~~~~~~~~~~~~~~~~~~~~~~~~~~~~~~~~~~~~~~~~~

내가 전생에 보성에서 무슨 나쁜 짓을 했기에 이토록 가혹한 벌을 주신단 말인가!!!

결국 난 아저씨들의 콧노래를 들으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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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던 어느날.
불현듯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 하고 싶어서일까?
뜬금없이 드는 생각에 하루만에 코스를 정하고선 배낭 하나와 함께 집을 나섰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고독과 함께하는 초저가 남도 여행'.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엔 혼자 가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고
무전여행은 힘들겠지만 최대한 경비를 적게 들이고자 마음먹었다. 동해와 서해쪽은 많이 다녀 봤지만 남해쪽은 별로 가본적이 없기에 이번엔 남도 투어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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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입구

처음으로 간곳은 순천의 선암사.
이제 막 무르익기 시작한 단풍과 함께 북적이지 않고 사색하기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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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옆으로 계곡의 물줄기와 함께 하게 된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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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400호 선암사 승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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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기를 물씬 풍기는 낙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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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따라 걸으면 나의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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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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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쌓아놓은 돌탑들.
무슨 바램들이 그렇게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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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중수비



선암사.

유명한 곳임에도 별로 들어보지 못했던 사찰인지라 자그마한 곳이겟거니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넓은 규모였고
조용히 사색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이렇게 첫 여행지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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