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6)
감독 : 송해성
출연 : 강동원, 이나영, 윤여정
사람들의 평도 좋았고 '파이란'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던 송해성 감독의 작품이었기에 개봉 당시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던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동명의 소설 원작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개봉 전 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죽음을 앞둔 사형수와 삶에 의욕이 없는 대학 강사의 사랑을 다룬 최루성 영화로 삶의 의미에 대해서, 또한 내 자신의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사실 강동원이야 남자인 나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배우였기에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지만 '아는여자' 이후 다시 보게된 이나영은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배우이기에 영화를 보게 만든데 일조 했음은 사실이라 하겠다.
어머니에게 버림 받고 맹인 동생 마저 잃은 기억을 안은 채 불우하게 성장한 윤수.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과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사형수가 되어 세상을 삐딱하게 보고 있다.
부자집에서 남부러울것 없이 자랐지만 어릴적의 나쁜 기억과 어머니에 대한 적개심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세 번이나 자살 시도를 하는 유정.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며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교도소 수감자들의 교화를 맡은 고모에게 이끌려 마주하게 된 두사람은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너무나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고는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하지만 이 둘에게 허락된 시간은 많지 않았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갈 무렵 이 둘에겐 영원한 이별이 찾아온다.
난 원작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를 봤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원작을 능가하는 영화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원작의 감동을 심각하게 훼손 시킨 경우가 너무나 많았기에 영화를 보고 원작을 볼 지언정 그 반대의 경우는 거의 없었다.
'우행시' 역시 그 법칙을 깨지는 못한 듯 하다. 장문의 소설을 한정된 시간의 틀 안에서 표현하려다 보니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눈에 많이 띄었다.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은 2% 부족한 듯한 강동원의 연기도 한 몫 했고.
러닝 타임을 좀 더 늘리더라도 매끄러운 전개를 펼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자꾸 발목을 잡는다.
'파이란'의 가슴 시린 감동이 자꾸 떠오르는건 왜일까?
'영화'에 해당되는 글 4건
감독 : 이준익
출연 : 박중훈, 안성기, 최정윤, 노브레인
라디오스타가 개봉 했을 때만 해도 그다지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규모 큰 스케일의 영화도 아니었고 홍보도 별로 안되었었기에...
그러다 "라디오 스타"가 감동적이라는 감상평 들을 보고서 뒤늦게 이 영화를 보려 했지만
이미 극장에선 막을 내린 뒤였다.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중 마침내 비디오로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왕년의 스타 최곤.
철없는 그를 위해 20여년이나 헌신한 매니저 박민수.
소박한 도시 영월에서 이 둘이 끌어가는 이야기가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2시간여를 영화에
몰입하게 한다. 그리고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혼자서 빛나는 별은 없다' 라는 말을 가슴 깊이 느끼게 해 준 영화.
(사실 별은 혼자서 빛을 내지만 영화의 흐름상 넘어가 주고...)
나를 빛나게 해 주는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은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본다.
감독 : 장진
출연 : 정재영, 이나영, 장영남, 오승현, 정규수
사실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 예고편을 몇 번 봤었지만 별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둔 영화도 아니기 때문에 내 기억엔 남아있지 않았었다.
비디오가 출시되고 다시 비디오 가게엔 포스터가 붙었지만 역시나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는데...
요즘엔 좀처럼 볼만한 영화가 없는지라 영화 추천 검색을 하다
'아는여자' 추천을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속는셈 치고 보게 되었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이 영화엔 흔해빠진 캐릭터 부잣집 도련님도 나오지 않고 초등학생도 다 한다는 키스 씬 하나 나오지 않는다.
또한 극적인 사건이나 대단한 캐릭터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칫 식상할 수도 있는 멜로 소재를 장진 특유의 코믹과 잘 버무려 영화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너무 웃겨 배꼽이 빠질 뻔하기도 하고, 보고 나면 가슴 깊은 곳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런 영화다.
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 동치성은 시종일관 '사랑의 정의'에 대해 물으며 영원하고 특별한 사랑을 꿈꾼다.
즉 '사랑이 영원할까?, 영원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닐까?' 이런 의미없는 고민을 하다 동치성은 자신의 앞에
있던 현재 사랑하는 순간들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선 은행강도, 좀도둑, 애인을 살해하고 자살한 여자를 통해 '사랑은 그냥 사랑일 뿐이고 살아서
하는 것'이란 메세지를 전해준다.
극장에서 봤으면 더욱 감동 깊게 봤을 영화, 아는여자.
옆구리가 더욱 시려오는 늦가을, 유쾌하고 훈훈한 사랑 이야기를 추천한다!
감독 : 길 정거
출연 : 제니퍼 러브 휴잇, 폴 니콜스, 루시 대븐포트, 다이아나 하드캐슬, 톰 윌킨슨
사랑하는 사람과 단 하루의 시간만이 주어진다면?
진부한 스토리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는 주제를 이 영화는 감동적인
슬픔으로 빚어냈다.
늘 앞서 계산하며 사랑하고 일에만 빠져 살던 이안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애인 사만다를 잃고 나서야 그에게 진정 소중한게
무엇인지 깨닫는다.
그런 그에게 사만다와의 마자막 날 하루가 다시 주어지고 이 운명을
바꿀 수 없음을 안 이안은 그녀에게 진정한 사랑이 담긴 하루를 선물한다.
이안이 사만다에게 팔찌 선물을 하는 장면에서 극장안 여자들의 반응
"와~ 너무 부럽다". "너무 멋지다~"
을 보며 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일 저 여자 남자친구들 금은방 뛰어다니려면 힘들겠구만' ^^;
이 영화는 최루성 멜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 머리로 보지말고 가슴으로 영화를 감상하기 바란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붉어진 눈시울과 코끝이 찡함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그녀를 갖게된 것에 감사하고.. 계산하지말고 조건없이 사랑하라..'
